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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emories

[맛집] 부산 해운대 제주송치비

오늘의 포스팅은 부산으로 출장가서 일행과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정말 고민고민하다 택시로 이동하는 중 눈에 들어온 가게인 제주 흑돼지 근고기를 판매하는 "해운대 제주송치비" 방문한 포스팅입니다.

직장때문에 부산을 떠난지 제법 오래되었고 드문드문 부산을 방문해도 가던 곳만 갔었던지라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었는데 해운대가 너무 많이 변해서 정말 이제 외지인이 다 되었구나를 절실히 느꼈네요.

일단 가게 첫인상이 굉장히 깔끔해보였습니다.
테이블은 7개 정도되는데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시더군요. 알고보니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앞으로도 계속 친절하시겠죠?

처음에 송치비?? 무슨 뜻이지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래 메뉴에 보면 '치비'는 제주도 방언으로 '~씨네', '~가네' 라는 뜻이라는군요. 그럼 사장님이 "송"씨 성을 가진 분이신가봅니다.

그리고 아래는 메뉴입니다.
저는 Main menu인 한근을 주문했습니다. 한근을 주문하면 메뉴 오른쪽 편의 "제주고기한상특선"에서 솥밥 2개 빠지고 차돌된장 또는 김치찌게가 작은 곱창전골과 폭탄치즈계란찜이 포함되어 나오더군요.

기본적으로 밑반찬들이 굉장히 깔끔하게 나오더군요.
양념게장도 조금 나오고, 나머지들은 다들 조금씩 깔끔하게 제공되었으며, 제일 오른편에 있는 사진처럼 폭탄치즈계란찜과 작은 사이즈의 곱창전골이 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멜젖도 같이 나왔습니다. 예전 제주도에서 멜젖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터득한지 십수년 이후부턴 일단 제공된 멜젖에 마늘과 땡초를 잘라넣고 거기다 소주를 같이 넣어서 불판위에서 끓여주면 정말 돼지고기에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게되는 멜젖이 완성됩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멜젖을 돼지고기에 적합하게 제조하였습니다.
하지만, 멜젖은 생각보다 농도가 너무 낮아서 밍밍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멜젖은 포기하고 먹었네요.

고기를 굽기전에 사진을 찍었어야하는데 구워놓고 사실 직원분께서 아주 친절히 구워주셨어요.
고기의 품질은 좋았으며 맛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국물이 조금 있는게 좋을거 같아서 식사(고기드신 후)의 메뉴 중 "제주 흑돼지 김치찌게"를 하나 시키면서 라면 사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사장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사실 라면사리는 메뉴에 없지만 흔쾌히 라면사리를 따로 끓여서 라면사리를 바로 김치찌게에 넣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뻑뻑함(밀가루가 익으면서 국물이 좀 뻑뻑해지죠)까지 고려하셔서 반은 김치찌게 안에 반은 별도의 그릇에 주시면서 사리 다 먹고나서 이야기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라면사리 나머지 넣어주시겠다고하셔서 고마우면서도 죄송하기도 하더군요.

정말 맛있게 먹고 계산을 끝낸후 나오다가 사장님이 맛있게 드셨나고 물어보시길래 일행이 멜젖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드리고 저녁을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